
글로벌 라이브 카지노 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볼루션 게이밍(Evolution Gaming)이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성장과 도전을 동시에 드러냈다. 북미 시장에서의 고무적인 매출 증가와 신규 스튜디오 개설, 세계적 브랜드 해즈브로(Hasbro)와의 라이선스 계약 등 굵직한 성과가 있었지만, 유럽 내 강화된 규제와 아시아 지역의 사이버 범죄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북미 시장,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이번 분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북미 시장의 눈부신 성장세였다. 에볼루션은 해당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7,39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에볼루션이 현지화된 콘텐츠와 스튜디오 운영, 강력한 파트너십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해석된다.
매출 및 수익성 지표…안정적인 흐름 유지
에볼루션은 2025년 2분기 총 매출 5억2,43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같은 분기 EBITDA는 3억4,530만 유로, EBITDA 마진은 65.9%를 기록하며, 연간 가이던스(66~68%)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보였다. 이는 운영 효율성과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셈이다.
글로벌 확장…필리핀·브라질 스튜디오 본격 가동
에볼루션은 아시아 지역 공략의 일환으로 필리핀에 신규 라이브 딜러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다. 동시에, 브라질에도 스튜디오를 개소하며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러한 행보는 에볼루션이 단순히 기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 지역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해즈브로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뉴스는 글로벌 완구 기업 해즈브로와의 라이선스 체결이다. 에볼루션은 이 계약을 통해 ‘모노폴리 빅볼러(MONOPOLY Big Baller)’, ‘모노폴리 라이브(MONOPOLY Live)’ 등 브랜드 기반 게임을 확장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는 향후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하고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통해 주주가치 환원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에볼루션은 2분기 동안 약 8억 유로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방증하는 결과다.
유럽 시장의 흔들림…매출 5% 역성장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5%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특히 몇몇 국가에서 강화된 규제 조치, 이른바 ‘링펜싱(ring-fencing)’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볼루션 측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전략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계속돼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사이버 범죄 문제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 측은 일부 지역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안 강화와 법적 대응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위협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NG 사업부, 잭팟 이슈로 성장 정체
무작위 번호 생성기(RNG) 기반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이는 해당 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잭팟 당첨금 지급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RNG 부문의 수익 변동성 문제는 여전히 에볼루션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하반기 전망…“신중하지만 낙관적”
에볼루션은 2025년 하반기에 대해 신중한낙관론을제시했다. 유럽 내 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브라질 스튜디오의 성과 창출, 아시아 지역 보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소폭의 EBITDA 마진상승도 기대하고 있다.